[책 소개] 센스 오브 원더_레이첼 카슨
<센스 오브 원더>는 <침묵의 봄>이라는 환경문제를 대중적으로 끌어낸
1962년 미국의 DDT사건을 다룬 환경저서이며,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책의 저자인 레이첼 카슨이 우리 어른들은 잊고 살아가는 자연에 대한 진리를 본능적이고 직관적으로 깨닫고 있는 '어린이의 세계와 어린이의 눈과 마음을 잃지 않은 어른'이 반드시 필요함을 일상에서 만나는 자연과의 생경한 감동들을 전해주고 있다. 우리 모두가 지금 매 순간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상한 기후변화, 날씨 그리고 계절에 맞지 않는 자연 생태계들... 기후위기가 현재의 문제로 대두되면서 많은 기후 위기와 관련된 도서들이 출간되고 있음과 동시에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다. 수많은 도서 중에서도 나는 '레이첼 카슨'을 만남으로써 다른 시각으로 자연을 경이롭게 바라보게 되었다.
어린이의 세계는 인생의 황금기였음을....

책은 이렇게 독자에게 다가간다.

- 차례 -
밤바다
여름 숲
너와 나, 우리
비 오는 날
마법의 양탄자
착한 요정
또 하나의 눈
아주 작은 세상
생명의 소리, 생명의 맥박
가을 교향곡
영원한 치유
어떤 편지
이 책은 조카 로저, 가장 친한 친구 도로시 프리먼과 함께 한 시간 그리고 카슨 홀로 지낸 시간들을 담아내고 있다.
<센스 오브 원더>에서 자연인 바닷가와 밤은 카슨이 삶의 신비와 명상하는 장소이며 시간이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자연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기쁨을 나누고 발견의 모험을 하는 곳이며, 자연을 설명하거나 가르치려 들지 말고 우리의 모든 감각으로 자연과 사귀라고...'
자연에 대한 풍부한 정서가 곧 지식의 기초가 된다고...
자연에서 느끼는 즐거움, 흥분 그리고 배움
카슨이 전하려고 했던 이야기들을 '나 혼자 산다' '도영'편을 보며 새삼 어린이에게는 자연에 대해 함께 놀아워할 한 사람 이상의 어른이 필요하다는 문구가 떠올랐다. 우리는 자연 세계의 한 부분이다. 이것은 진리이다.
그녀는 이제 20개월이 지난 조카 로저와 비바람이 몰아치던 밤바다를 느낀다. 그 시간과 장소에서 그들은 밤바다의 노래와 자연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색채, 세상을 뒤흔들만한 파도소리와 포말 그리고 공기와 냄새를 함께 공유했고, 자연에서 또 다른 생명체는 생명을 잉태하는 밤이기도 했다고 한다.
조카 로저는 밤바다를 무서워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이는 바닷가를 거닐며 유령게라는 생명체를 찾기도 하고 낮이건 밤이건 자연에서 스스로 발견하며 모험하는 것을 즐거워하며 흥분했다고 한다.
우리가 자연에 대해 즐거워하고 흥분하는 것!
그것은 자연이 있으므로 가능한 일일 것이다.
인간도 자연인지라...
'나 혼자 산다'에서 가수 도영과 그의 형 공명은 반딧불이를 찾으러 갔다. 반딧불이는 6월경 1~2주 정도 잠깐 볼 수 있고 수컷이 날아다니며 수정을 하는 듯 하고, 암컷은 한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그들은 반딧불이를 어렵게 만나게 되는데 반딧불이를 마주한 순간 "어떻게 엉덩이 쪽에 불빛이 나지?"라고 말하며 "반딧불이가 나한테 왔어. 형. 형 우와, 우와 너무 신기해!" 두 형제가 느꼈던 기대 그리고 흥분, 설렘 이러한 행복한 감정들이 시청자인 나에게도 패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나는 도영에게 두었던 시선을 옮겨 형 공명을 보았다. 그의 눈빛은 반딧불이를 쫓다 이내 아이처럼 행복해하는 동생에게로 향한다. 어둠 속에서도 선한 눈 안에는 뿌듯함과 설램,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했는데 어쩌면 우리 모두가 아이일적 일상들에 기대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에 카슨의 글들과 교차되는 순간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들은 그곳에서 학습하지 않았다. 다만, 즐기고 발견하고 기대하고 흥분하며 경이로움을 느꼈다.
그녀도 아이에게 유령게에 대해 가르치지 않았는데, 로저는 바닷가의 구멍을 찾아다니며 유령게를 발견하기도 했다.
자연에서 함께 보고 경험하며 배우게 되는 것이다.
🌲여름 숲
여름 숲은 싱그럽다. 계곡이 있다면 더욱 즐겁다. 🕸
우리는 여름 숲에서는 어떤 곤충을 만나게 되는지, 수영장에서의 놀이도 재미있지만 계곡에서 물속에 지나다니는 송사리들과 작은 바위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폭포, 무더운 여름 발만 담가도 시원해지는 느낌이 여름 숲을 더 싱그럽게 만나게 해 준다.

가을은 어떠한가?🍁
흔히 아름답다는 단어를 우리가 언제 사용했었는지 회상해 보자면 아마도 해가 넘어가는 거무스름한 실루엣 지는 노을빛 하늘, 높고 푸른 청명한 하늘과 녹음이 그득한 키 큰 나무, 물감으로 터치해 놓은 듯 수놓은 단풍으로 물든 산과 들의 모습이지 않을까...
황금물결 출렁이는 논, 오색그라디에이션의 날개를 흔드는 무당벌레들의 움직임, 겨울이 되면 처마 밑에 대롱대롱 달리는 수정🔮같은 고드름, 하루아침에 하얀 나라로 덮이는 세상 등 생각💭만으로도 그림🎨으로 묘사되는 것들은 시대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자연의 모습들이 남겨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른들이여,
센스 오브 원더에서 레이첼 카슨이 시적인 표현들로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
‘아는 것’은 자연을 ’ 느끼는 것‘ 의 절반만큼도 중요하지 않다. 이런저런 감정과 인상(=씨앗이 터 잡아 자라날 기름진 땅)이 형성될 수 있도록 준비할 시간을 함께하는 것이라 한다.
유년시절은 아름다움에 대한 감수성, 새로운 것, 미지에 대한 기대. 흥분. 공감. 동정. 존경. 사랑 등의 다양한 감정들이 골고루 다져져 착한 요정들이 되어야하니 말이다.🦄
철새가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 이유를 지식적으로 안내해 주는 것과 망원경으로 함께 관찰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물론 무수한 시간, 노력,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카슨의 글을 읽다 보니 자연스레 회상되었던 나의 어린 시절은 늘 자연에서 놀았다. 아빠와 낚시를 다니고 계곡에서 놀다가 물에 빠질 뻔하기도 하고, 시골길을 무수히 떨어지는 별들을 보며 걸으며 꿈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내 조카의 유년시절이 생각났다.
아이와 함께 숲으로, 텃밭으로, 계곡으로 비 오는 날 비옷 입고 산책을 나섰다. 나뭇가지는 낚싯대가 되기도 했고, 연필이 되기도 했으며, 악기 연주를 위한 도구가 되기도 했다. 그러다 웅덩이가 보이면 첨벙첨벙 옷이 다 젖을 때까지 신나게 놀기도 했다.
생각해 보니 어린이를 위한 어른이기보다 유년시절의 행복했던 기억과 어린이로 남아있고자하는 자아가 컷던게 아닐까...
앞으로 남은 지구를 살아가게 될 아이들이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냄새 맡았던 자연을 경험했으면 하는 소망으로 카슨의 저서들을 계속해서 읽으며 평생을 환경운동가로 지금의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만들게 한 그녀의 흔적을 따라가 봐야겠다.
생태계의 주인
언젠가 다큐에서 보았던 '미스터리 아일랜드 붉은 크리스마스 섬'이 떠올랐다. 홍게의 대이동! 산란을 위해 이동하는 홍게 군단을 촬영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섬에 사람들이 살기 전 섬은 자연의 것이었으나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도로가 생겨나고 차가 다니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홍게들의 산란에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홍게들의 대이동을 위해 안전한 길을 만들고 서로 공생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자연의 순리와 위대함을 겸허히 함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듯하다.
👉🏻 홍게의 대이동 ‘크리스마스 섬’

비록 바다까지 산란을 위한 이동이 고행길이라도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생태계의 순리에 따르는 그들의 모습에 왠지 모를 경외감 마저 갖게 되더라...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지구 지키기부터 해 보자!
그러므로 환경에 관심이 없더라도 짧은 챕터로 쉽게 잘 읽히는 본 도서
센스 오브 원더
를 읽어 보시기를 권하는 바이다.
👉🏻나 혼자산다 'NCT 도영의 반딧불'
https://youtu.be/9WZUA5asgEk?si=9I6H_vxsgvSIiV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