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드] 유수초초(流水迢迢)
임가륜 주연 유수초초(流水迢迢)
핵심은 '복수' '사랑' '야망'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다시 중드를 보기 시작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임가륜 배우가 출연한 드라마가 연일 여기저기에 올라와서 며칠 동안 중드에 빠져 사느라 피곤할 지경이다. 중국 드라마, 뻔한데 재미있다. 여주는 본디 천성이 캔디가 많다. 지금 세대들은 캔디를 모르겠지만, 들장미 소녀 캔디라는 만화가 있는데 이 만화의 중심 스토리는 이렇다. 고아지만 씩씩한 아가씨 캔디는 키다리 아저씨 '로버트', 귀족집 도련님 '안소니', 잘생긴 학원 친구 '테리우스' 등에게 사랑을 받는다. 한마디 밝고 쾌활하며 착한 성품의 여자인 캔디를 남자들이 다 좋아한다. 우리나라 드라마도 매한가지이나 특히 중드의 내용은 여주, 남주를 막론하고 더 많은 캔디들이 등장한다. 그래서 흥미로운가?
1. 유수초초(流水迢迢) 정보
- 장르 : 고장극 / 시대극 / 복수극
- 편수 : 40부작
- 방영 : 2024. (우리나라 중화 TV)
- 주인공 : 임가륜, 이란적, 서정계 외
- 시청 : 유수초초 1화 | TVING
유수초초 1화 | TVING
강자를 쟁취하기 위한 두 남자의 야망과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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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수초초(流水迢迢) 줄거리
유수초초는 대양, 위국, 소수민족인 월낙을 중심으로

월낙은 소수민족으로 늘 대국인 대양과 위국에게 위협을 받으며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려 애쓰지만 대국의 침략에 늘 노심초사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월낙성의 소성주인 소해천은 '제왕 사건'과 연루되어 억울한 누명을 쓴 채 죽음을 맞이하고 가족 모두가 죽임을 당하거나 월낙인들은 노예로 팔려가게 되었다. 월낙인들의 소씨 일족에 대한 분노로 월낙성에 살 수 없었던 소무하와 누나는 그들을 피해 도망 중 흩어지게 된다. 헤어진 소무하와 누나 위옥은 누나가 황제의 마음에 들어 '위비'까지 신분이 상승되면서 동생을 찾아줄 것을 요청하였고, 이후 우연히 관람하게 된 노예 격투장에서 소무하를 발견한 귀비와 황제는 소무하를 '위소'라하여 황제의 최측근의 자리에 앉힌다. 그리하여 굴욕을 참고 오랫동안 대양에서 위소라는 권세를 누리며 간신이라 악명을 떨치지만, 자신의 사람들을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고 아버지의 누명과 월낙의 평화를 위해 고군분투하며 사건들이 시작된다.
대양의 오른팔이라 할 수 있는 검정후부의 적자 '배염'의 주도하에 이루어지는 연회에서 위소는 가문의 진상을 밝히고자 제왕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위국의 사신 '등소'를 납치할 계획으로 자객이 되어 숨어들지만, 이 계획은 갑자기 등장한 여인 강자(이란적)로 인해 수포로 돌아간다.
배염은 이 틈을 타 위소로부터 중상을 입은 강자를 저택에 들이며 자객을 찾으려 한다. 위소, 배염은 강자와의 만남이 좋은 시작은 아니었지만 강자의 착한 심성에 매료되어 점점 그녀에게 빠져들게 되면서 강자를 차지하기 위해, 자신의 나라를 위해 지략을 세우며 벌어지는 사건들이 매우 흥미진진하다.
3. 등장인물
남주 : 위소 / 소무하 (임가륜)
현재 시점으로 대양의 지휘사 이자 절대권력의 소유자로 무서울 게 없다. '광명위'를 다스리는 수장으로 누나의 죽음이 탐탁지 않고 자신의 아버지를 불명예스러운 죽음으로 끝내버린 황제가 원망스럽지만 곁에서 황제의 비위를 맞추며 복수를 위한 칼날을 감추고 있다. 자신의 아버지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운 자들을 복수하기 위해 주요 인물인 왕세전, 연씨자매 등을 찾으려 한다.
자신의 계획을 수포로 만든 강자와 인연이 되면서 사실은 누구보다 다정다감하며 정의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강자 또는 사회적 약자가 위험에 처하게 되면 어김없이 그림자가 되어 도와주는 '위소'의 캐릭터가 마음에 든다.
강자의 비밀이 담긴 '고양이 인형'을 이용해 강자를 곁에 두려고 한다.
팜므파탈의 매력을 가진 잘생기고 다정한 권력자!

위옥(위비)
황제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첩으로 아기를 낳다가 죽음에 이른다.
위소의 누나이자 월락성 소성주의 큰 딸이다.
아버지가 누명을 쓰고 죽자, 동생과 살기 위해 갖은 고생을 다하지만 노예로 붙잡히게 되고 결국 황제의 마음에 들어 가장 높은 자리까지 오르게 된다.

여주 : 강자(이란적)
고아로 등장한다. 교연 사부가 자신을 강가에서 거두어 키워주었다 하였다. 속세를 모르고 산속에서 사부와 지내던 강자는 경강(대양의 수도)으로 사부의 생일에 가장 좋아하는 선물인 '불고죽'의 재료도 구할 겸 세상 구경을 하러 떠난다. 그러던 중 검정후가 이끄는 사신단의 연회에 몰래 숨어들어 구경하다가 자객(위소)을 만나게 되고 그에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 불행 중 다행으로 검정후 '배염'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게 되고 검정후는 자객의 유일한 증인인 강자를 지극 정성으로 돌봐준다.
목숨을 여러 번 구해주고 잠자리도 내어 주어 고마울 뿐 그 이상의 마음은 없다.
위소와 우연이자 필연으로 얽히게 되며 그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사랑을 싹 틔운다.
알고보니 그녀 또한 출생의 비밀이 있다.

배염(검정후) : 서정계
검정후부의 수장
멀쩡한 집착남이라 칭하면 꽤 잘 어울리는 캐릭터!
아버지가 황제폐하와 오랜 막역지우로 배씨 가문을 일으킨 자이다. 그러나, 황제의 황권에 대한 불안함으로 전장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정의롭고 충직하게 황제를 모시며 백성의 신망을 받는 자가 되었다.
방림원 사건( 등소 납치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강자를 이용하여 자객(위소)을 잡으려고 하였으나, 위소의 진심을 알게 된 후로는 함께 후일을 도모하게 된다.
초중반까지 강자를 사이에 두고 둘의 신경전이 재미있다.

최량(의사) : 고한
검정후부의 의료진로 근무하고 있고, 배염의 신의를 얻고 있다.
선한 마음으로 약한 이를 도우려는 의지가 강하고 남평에서 배염이 자신의 가문을 위해 그른 판단을 하는 것을 보며 괴로워한다.
강자를 매우 아끼며 강자의 자유를 위해 뒤에서 든든하게 지지해 주는 사람이다.
생김새가 유순하고 부드럽게 생겼다. 중드에서 처음 보는 듯....

그 외 다수의 출연진들이 연기를 잘했던 것 같음
간악한 역모 자 노유의 학살 장면은 진심으로 악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4. 개인적인 평
사실을 기반으로 한 픽션일 것이다.
중국에는 워낙 소수민족이 많으니 그 민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것도 소재가 제법 많을 것 같다.
안타까운 건 약육강식은 그 시대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국롤이라는 것이다. 대국이 더 번성하기 위해 약소국을 침략하고 지배하는 일은 우리도 지배를 당해봤고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므로 더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약속국의 왕자가 대국을 상대로 변할 것 없는 정치와 압력을 가해보지만 전혀 변화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므로
다만, 약소국이라도 용기와 신념 그리고 내 나라에 대한 소망을 잃지 않고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라면 마땅히 해야 한다는 뭐... 그런 교훈이 있지 않을까?
임가륜의 중국 고전 의상 스타일이 정말 패션쇼 같은 느낌을 주었던 유수초초
임가륜을 일컬어 왜 고장남신이라 하는 줄 알겠다.


무협극이라 무술씬, 러브라인 등 좋은 장면이 많다.

매일 저녁이 기다려지는 중드 '유수초초'
밤이 긴 분들이 여러 날 시청하면 좋을 듯 하다.


아쉬움은 모든 일에 있는 법!
중드는 음악에 서사가 너무 많아서 그런 부분만 없으면 보기에 좀 더 편할 것 같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평이다.
** 사진 출처 : wetv, u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