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들 맛집 인생 물회, 포항물회
부산에서 웬 포항 물회냐? 내 말이!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 건지... 나는 생선을 정말 가려 먹는 사람이다. 물속에 빠진 생선 no, 고등어 못 먹고, 생선 비린내가 나는 건 정말 못 참는다. 회식이나 계모임도 되도록 생선과 관련된 음식은 먹지 않도록 주변 지인들이 은혜를 내려주는데... 지난 금요일에는 맏언니의 고집으로 부산 숨은 맛집을 방문해 보았다. 이름하여 '포항 물회'
왜 부산에 많고 많은 곳에서 포항 물회를 가느냐, 나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안 먹겠다. 지난번에 비린내 나서 구역질이 났다는 둥 온갖 이유를 가는 내내 들먹였다. 💦 그렇게 그렇게 부담을 떠안고 간 광안리
‘포항물횟집'
간판 아래 계시는 분이 사장님 되신다.^^

가격이 원래 이런가?
1인 18,000원 드럽게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이 금액에는 매운탕과 밥, 반찬이 함께 제공되니 비싼 가격이 아닌 거지~

물회의 비주얼👍🏻
배를 정말 가늘게 채 썰어 오이와 함께 듬뿍 베이스로 깔아 주었고, 그 위에 광어님이 도톰하게 올라간다. 초장과 마늘, 고소한 깨와 함께 버무리면 마치 비빔국수를 먹는 것 같은 맛이다.
들어가서 앉을 때까지도 "나는 생선이 싫다."를 계속 연발했던 게 부끄러울 정도로 한 톨도 남김없이 다 비운건 웬 말이냐~~~
언니님들 왈...
생선을 안 먹는다는 둥, 비린내가 난다는 둥 둥둥... 별소리를 다하더니... 설거지를 했다며~ 어디 가서 생선 안 먹는다는 소리 하면 한 대 맞는다고...😅

이 매운탕은 또 어쩔...
매운탕 속 생선님은 패스 하고, 국물 맛이 정말 끝내준다. 비린내와 잡내 하나 없이 옛 어른들이 시원하다는 표현이 절로 나오는 맛이라고나 할까..
밥도둑이 따로 없다. 반찬은 못 찍었네... 다시마가 참 맛있었다.
현지인들이 오는 찐맛집이라고 하여 주위를 둘러보니, 그런 것 같았다. 대부분 어르신들이 많고 모두가 잘 아는 듯~ 많이 와본 듯 한 모습들~
광안리 도로변 쪽에도 포항 물회가 있는데, 거기가 아니고 여기는 좀 더 들어와서 수정궁 뒤쪽에 위치한 골목 안쪽 집 되시겠다.
부산에 놀러 오는 타지분들이나 국물 없는 시원 달콤한 회비빔국수를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정말 최고의 추천 맛집이 아닐까??
👉🏻포항 사람도 인생 물횟집을 여기서 만났다고...
https://place.map.kakao.com/m/10885578
포항물횟집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290번길 17 (민락동 181-120)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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