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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영화] 기생충

by 나의 라라랜드 2023.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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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영화 중의 원탑

기생충, 보편적인 계급이야기이나 내포하는 의미가 굉장한 계층이야기.
'불씨'가 희망이라 한다. 영화 속 반지하에 사는 가족은 외부에서 감독이 계속 불씨가 꺼지지 않게 산소를 불어넣어야 하층민으로도 살 수 있다고... 그들은 평범한 계층과는 달리 와이파이를 잡기 위해 변기 쪽으로 가야만 한다. 이유는 변기가 그들이 사는 곳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며 유일한 소통 창구가 화장실인 비극적인  현실에 살고 있으나 그 현실을 감독은 유머러스하게 그려낸다.


장르 : 누아르, 스릴러, 블랙코미디, 서스펜스
개봉 : 2019년 개봉작
출연진 : 송강호, 최우식, 박소담, 박서준, 이성균, 조여정, 장혜진, 이정은, 박명훈, 정지소 외
감독 : 봉준호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

반지하가 우리나라에 특히 많은 이유는 법적으로 만들라고 한 시기가 있었다. 1960~ 70년대 전쟁을 대비하여 창문을 통해 총을 쏠 수 있도록. 80년대에 그 법이 완하 되었고, 부잣집은 반공호를 가진 집에서 살았다고 보면 되겠다. 전쟁이 일어나면 부자들은 자기네 반공호로 대피할 수 있도록 집을 설계한다는 결론. 역시 유전무죄, 무전유죄! 반지하는 2022년 폐지되었다.

와이파이 찾는 남매
집으로 소독제 들어오는 반지하

기생충에서 말하는 계급, 계층은 수직이다. 높이가 계급을 상징하는데, 음... 바벨탑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봉준호 감독의 계층을 그린 영화로 우리가 너무 잘 아는 설국열차! 열차는 수직으로 높이 솟은 건물을 수평으로 눕혀 놓은 것일 뿐, 이 또한 맨 끝 꼬리칸에 탄 사람들이 앞 칸으로 가기 위해 목숨 걸고 전진하는 내용으로 날로 심해지는 계급사회에 대한 묘사와 심각한 기후위기를 맞이한 지구의 모습을 담고 있어 2013년 작품이라 하기에 놀랍기만 할 뿐이다.

영화 기생충에서 말하는 주된 존재 기생충이라는 계층은 한정된 가치를 두고 하층과 하층이 싸우는 관계이다. 남의 자리를 뺏고 뺏기며 기생하는 관계... 이들의 이름 자체에는  '기'자로 기태, 기우, 기정의 돌림, 엄마는 충숙으로 기생충을 그대로 표현해내고 있다.

영화가 현실을 얼마큼 반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사회의 가장 극단적인 이면의 모습을 건드려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여러 장치를 통해 숨겨 놓았을 것이다.
학위 위조된 증명서를 가지고 면접을 보러 가면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기우, 그런 아들이 자랑스럽다는 아버지 상당히 이해 불가한 가족들의 모습이 충격적이다.
수능 4번 실패의 준비된 수능대비 과외티쳘~ 부잣집 사모님의 이야기를 듣고 자기 동생을 일리노이 주립대 출신의 미술대생으로 둔갑시킨다. 결국, 지버릇 개 못준다고 양심의 가책이나 죄책감 같은 건 없는 하층민은 최상류 층이 캠핑 간 사이 남의 집에서 자기 집처럼 널브러지는 비상식적인 기이한 행동들을 일삼는다.


박가네에 기가네가 기생하게 되면서 이 두 가족의 불행은 시작된다.
지하로 내려가는 끝없는 계단, 터널 속 이동로 등이 씁쓸한 인생들을 적랄하게 슬프게도 잘 묘사되어 더 생동감이 넘쳤던 영화 기생충, 시간이 지나 다시 보니 봉준호 감독님이 참 디테일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작품을 잘 탄생시키기 위해 인물들의 모습을 지독하게 묘사했다는 느낌도 든다.

기가네의 무계획과 비양심, 영화 내내 그들 가족의 생각하는 구조자체가 평범한 사람들과 판이하게 다름을 제삼자의 눈으로 보게 관찰하면서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우리의 현재 사회 현상과 사건들이 떠올랐다.


사진출처_티빙

볼 수 있는 곳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kr/title/81221938?s=i&trkid=0&vlang=ko&clip=81242904

기생충 | 넷플릭스

반지하에서 근근이 먹고 살던 가족. 우연히 생긴 알바로 부잣집에 발을 들이더니, 어느덧 온 식구가 저택 곳곳의 밥줄을 꿰찬다. 공간도 세간도 남아돌잖아요. 그러니 우리 같이 나눠 씁시다.

www.netfli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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