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잔치 in 해운대
4년 만에 해운대에서 정월 대보름 세시잔치가 이루어졌다.

출처_해운대 구청
달집 태우기
달집 태우기는 새해 첫 보름달이 떠오르기 전 나무로 틀을 만들고, 달이 떠오를 때 불을 피워 새해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기도 한다. 또한 농경사회였던 우리나라는 달집을 태움으로써 풍요를 기원하고 액운과 잡기를 물리치기 위해 치러졌다고 전해진다.
오늘은 그간 감사한 줄 모르고 한 번도 보지 않은 대보름 동네잔치를 보러 해운대로 갔다.
수많은 인파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몰렸는데. 특히 어르신들이 많았다.
신명 나는 풍물패의 사물놀이,
들썩이는 트로트가 바닷가로 울려 퍼지고,
달집을 태우는 연기가 저 멀리서부터 불어왔다.

타닥타닥 소리내며 타오는 달집이 선명하게 보이면서 붉게 채색된 바다 위 하늘이 장관을 이루었다.

검회색의 연기, 도시의 찬란한 빛 그리고 노을... 어둠이 내려앉고 있는 하늘의 색깔들에 시선이 자연스레 머물렀다.
가까이에서 보려고 백사장을 가로질러 걸어갔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처럼 올해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경제, 생활, 마음 등 짊어진 무거운 수고들이 덜어지고 모든 삶에서 풍요롭고, 건강한 계묘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그리고 이어 진행된 달밤의 강강술래
대보름달의 풍요를 기원하여 달이 뜨는 밤, 모든 행사가 치러지는 것이 전통이었다고 했다.
달이 뜨고 곧 시작된 강강술래ㅡ
달집 태우기 옆으로 강강술래 하는 모습에 저절로 어깨가 들썩이기도 했고, 추운 날 마다하지 않고 먼 곳까지 걸음 하시어 두손 모아(분명 가족을 위한 기도) 소원을빌며 기도하시는 어르신들의 소망과 모든 일들이 잘 이루어졌으면 한다.
외국인들도 찾아와 함께 즐길수 있었던 우리의 세시, 명절, 전통문화~
일상... 평범한 보통의 날들이 코로나를 겪고 나니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것인지... 더욱 우리의 전통문화, 함께 모여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되찾아가는 지금이 감사한 날이었다.
돌아오는 길,🌕
신랑님과 둥근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어보았다.🙏
지금도 떠 있는 달을 마주하게 된다면 마음속의 소원을 표현해 보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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