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배경으로 두냐, 아니냐
앞서 차시천하를 소개하며 무식한 소리를 했더랬다. 중드에는 고장극이라는 장르와 정통 사극이 분류된다고 한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당당하게 차시천하를 고전 무협이라 소개했네~ 고전 무협이 아닌 고장극인 걸로😅
고장극이란 고전복장극의 준말로 옛날 옷을 입고 촬영하는 드라마를 말하며, 이런 드라마에는 선협물, 무협, 퓨전사극이 있다.
출처_넷플릭스 창란결 중
그렇다면 정통사극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현재 방영되는 대부분의 중드는 고장극인 것이다.
고장극과 구분되는 정통사극이란? 역사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를 말한다.
판관 포청천
출처_중화 TV 판관 포청천
https://zhtv.cjenm.com/ko/panguanbaoqing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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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방영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너무도 유명했던 중드로 유행어까지 있었다. "작두를 대령하라"
중국의 역사가 워낙 유구하고 오래되었기 때문에 그 속에서 새롭게 만들 수 있는 고장극이 굉장히 많은 듯하다. 창조의 세계 또한 모델이 있어야 가능하니까~
중국은 고장극에 대한 시청률이 매우 높고, 인기가 많으며, 드라마 장르에서도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에서 고장극 쿼터제를 실시할 정도라고...
아직까지 많은 중드를 시청하진 않았지만, 기본 장르 구분정도는 해야겠다 생각되었다. 이제 발을 들여놓은 입문자로서 작품을 보는 눈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연히 보게 된 '차시천하'의 내용 구성과 인물들 간의 관계도가 개인적으로 너무 취향저격이었으므로 어떤 이의 말처럼 현생을 포기하고 주경야드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지난 리뷰 이후, 40부 정주행을 마쳤다.
- 차시천하 분석 -
1.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며 소유하지 않는다.
- 남주, 여주 및 주변인들까지 모두 서로를 배려하고 능력을 존중하는 모습, 남성성과 여성성에 집착하거나 소유하지 않는 마음이다.
2. 인간을 성숙시키는 건 결국 사랑이다.
-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목숨 내어 주어도 아깝지 않은 것 (희생)
- 주인공 남과 여의 사랑뿐만이 아닌, 군신관계에서도
부모와 자식의 사랑
-천하보다 백성이 먼저
한 사람의 백성이라도 무고한 살생이 없는 전쟁을 할 수 있다면, 백성의 목숨을 자신의 방패로 사용하는 빌런의 악행에 한 발 후퇴하는 군주
-무공의 최고 경지는 서로를 위한 것
‘난인벽월’이라는 무공의 최고 경지에 오르는 것 또한 사랑이었고, 이 ‘차시천하’라는 드라마 제목의 뜻이 드라마 내용 전체 회차에서 지속적으로 전개되었다.
- 클라이맥스
특히 전쟁이 시작되는 37화부터 40화까지 클라이맥스였던 것 같았는데, 백풍석이 한가의 마지막 생존자였던 한박(박이)를 거두었고, 백풍석의 나라인 청주에서 장군이 된 박이의 풍석에 대한 사랑과 충심은 진심으로 오열하게 만들었다.
3. 인물들이 지. 덕. 체를 겸비하고 있으며, 유교사상이 드라마 세계관에 잘 녹아 있다. 삼강오륜 즉,
삼강 :
군위신강, 부위부강. 부위부강
오륜 :
장유유서, 군신유의, 붕우유신, 부자유친, 부부유별
이러한 내용들이 드라마 속에 잘 나타나 있어, 유교가 제사를 지내야 하는 등의 힘든 것만 있는 게 아니라 이 세상에 필요한 질서와 예절에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차시천하’라는 드라마가 좋았다.
4. 여주인공이 끝까지 독립적이며 이타적이었다.
이런 여주 없었다.
대게 처음 등장할 때는 의협심 강하고, 멋있고, 능수능란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남주에게 의존적으로 변하고 여느 여주처럼 연약해지기 마련인데~
어쩔 거임!
여주가 다했다.라고 할 정도로 끝까지 강호의 여협으로 청주의 여왕으로 전쟁 영웅으로 진도지휘하며 신하와 백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은 실로 감동적이었다.
5. 각 주마다 나라를 지키는 전쟁도구
기주 - 쟁취기, 옹주 - 묵인기, 청주 - 풍운기와 혈봉진, 유주 - 금의기와 화포, 상주와 북주는 모름
유주와 청주의 전쟁에서 각 주의 전술을 볼 수 있었는데, 청주 혈봉진은 마치 조선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 전술을 보는 듯한 장면들이 연출되어 보는 재미와 영상미도 있었다.
그리고 연기자들의 무협 연기가 명품이지 않았나.... 엄청 힘들었을 텐데, 전쟁 씬에서의 조로사 배우의 액션 투혼은 진심으로 극찬하고 싶다. 칼과 깃대를 휘두르며 적과 싸울 때 그 리얼한 표정과 박이를 잃고 오열할 때의 모습은 지금도 잔잔하게 남아있다.
앞으로도 접하게 될 중드가 기대되지만, 차시천하와 같은 완벽한 구성의 것을 만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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