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출시] 아이폰 15 사전예약

사전예약 하시겠어요?

며칠 전부터 아이폰 유저인 나에게 oo텔레콤으로부터 이틀에 한번 꼴로 연락이 왔다. 내용은 "아이폰 15가 곧 출시될 예정인데 사전예약 하시겠어요?"였다.
내 폰은 아직 매우 멀쩡하다.
기본적으로 아이폰이 가진 절대적인 카메라 기능, 동영상 만들기 외 핸드폰으로서의 모든 기능이 정상적인 상태라는 것이다. 그런데 굳이 핸드폰을 교체할 필요가 있을까? 하루아침에 신상품이 만들어지고 몇 개월도 안된 채 폐기되거나 옛날 게 되는 이상한 세상이 되었다. 새로운 것에 열광하며 반드시 가져야만 하는 시대!
당연히 신상이 나오면 사고 싶은 마음은 들지만, 그만큼 쓰레기가 어딘가에는 차곡차곡 쌓이고 있을 것이다.

메일이며, 문자로 발송된 아이폰 15 기능을 보니 탐나긴 한다. 그 내용을 보니 다음과 같더라...

아! 티타늄을 장착했다며 선보인다. 빛이 곱디곱다.

정말 사고싶다.
폰이 진즉 사망했더라면 기회를 잡았을 것이다.
혜택은 아이폰 11 이상 소지자는 기기보상으로 가격 할인이 주어진다.

놓지 마, 정신줄!

처음에는 단호하게 사지 않겠다고 의사전달을 했는데, 자주 이 소식을 접하다 보니 이런 기능이 향상됐다면 이거 나에게 필요한 것 같은데? 하는 착각이 들기도 했다. 정신줄을 가다듬고 한방에 구입할게 아니라면 또 시작해야하는 할부금에 대해 명백히 따져보자.

불필요한 소비 그리고 기후위기

그러나,
멀쩡한 핸드폰을 두고 신상에 열광하는 건 불필요한 소비와 기후위기 시대에 자원을 재사용, 순환하는 생활이 우리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업가도 아니고, 큰 일을 해야만 기후위기에 동참하는 건 아니니까~
기후위기가 심화될수록 지구에는 더 많은 불평등이 발생하고 있다. 가난한 나라들은 세계의 쓰레기 매립지로 변해가고 있으며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쓰레기 더미에서 일상을 살아간다. 그들에게는 매일이 재난이 아닐까... 같은 지구 안에 살고 있지만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유래 없는 더위, 가뭄, 폭우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만 우리가 경험하는 것 이상의 기후재난을 겨고 살아가니 말이다.

너무 빠르게 변해가고 발달하는 세상에서 삶의 가치의 기준을 바르게 정립하고 살아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