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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그 집

[해운대 맛집] 아플때는 착한 전복죽

by 나의 라라랜드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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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주가 아프다.

우리 집 세대주가 많이 아프다고 연락이 왔다.
누군가 전해준 건 아니고, 본인 스스로 아프다며 톡이 와 있었다.
아픈 곳은 목이라고 했다.
편도가 부었다나?🥲
뭐... 어쨌든 다른 사람도 아닌 우리 세대주가 아프다고 하니 스멀스멀 화가 올라왔다.
나는 이상한 습성이 있다.
다른 사람에게는 꽤나 친절한 00 씨가 되는데, 나의 세대주에게는 주먹질도 하고 그렇게~ 부려 먹는다.
게다가 세대주가 아프면 너~무 무섭고, 싫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어 우리 가장이 신종플루에 잠식당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제대로 몸도 가누지 못하는 세대주 옆에서 아프지 마라고 대성통곡하며 난동을 부린 적이 있었다. 솔직히 내가 생각해도 도라이 같은...🤣

🥹가끔 미췬듯이 고뤠고뤠 소리도 지르고… 직장에서 화 나는 일이 생기면 문을 박차고 열며
“오빠야, 아악~~ 짱나짱나. 더러워서 못 해 먹겠돠~~~~😤”
라고 말하며 황소처럼 달려든다.
그럴 때면 우리 세대주는 나에게 이렇게 말하곤 한다.
“있잖아. 미안한데... 니만 오면 우르사 백만 마리 어깨에 얹은 것 같다." 또는
"아... 피곤해. 니만 오면 피곤하다."😩
그럼 난 🤬 이러고 튄다. 그래도 다 받아주는 바다 같은 마음을 가진 우리 세대주님~

그분이 아프단다.ㅠㅠ;;
코로나가 한창 창궐할 때도 단 한 번도 걸린 적 없는 초특급 울트라 면역왕인데...
판피린이라도 가져가야겠다 싶어 챙겨놨는데...

어라? 도착하니 빈손이네~ 😱

미안한 마음에 "전복죽 시기주까?"
라고 말했더니, 또 아픈 몸으로 퇴근한 와이프 저녁을 챙겨주는 따사남^^ 세대주~
그래서 전복죽 쐈다.


어서 맛있게 드시고 아프지 마시옵소서🙏

이 착한 전복죽은 밑반찬 구성이 알차고, 맛이 좋다.
드시는 와중에 사진 찍어 남겨보겠다고 잠시 전복죽에서 멀어지라고 했더니 좀 어이없어했다. 미안하다.
내가 이것밖에 안 되는 사람이다.🥹 어쨌거나 전복죽 잡숫고 나더니, 열심히 일했다.
역시 아플 때는 착한 전북죽!!
몇 년째 당골이 된 해운대 맛집!!
아플 때는 내 몸이 젤로 중한 법~
몸이 편찮으시거든 착한 전복죽 한 그릇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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