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서로 돌봄의 존재이다.
요즘은 일본 애니메이션에 빠져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이 마냥 좋다기보다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장르가 좋은 것 같다. 무엇보다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인간은 결국 휴머니즘과 자연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론적 의미를 담아낸 애니인 것 같다.
처음 바이올렛 에버가든이라는 애니메이션을 추천받았을 때, '인간병기'라는 단어가 흥미로웠다.
인간병기로 키워진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까?라는 궁금증으로 시작된 이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은 이틀 동안 나를 온전히 이것에 빠져들게 했다는 것!

<바이올렛 에버가든 중..>
이 애니는 시즌1은 13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고,
바이올렛 에버가든 외 전, 바이올렛 에버가든 극장판으로 총 3개의 내용이 연결되어 있다.
시즌1의 1화 첫 장면에서 살짝 뭐지? 추천받기에 실망스러운... 듯한 느낌이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가장 중요한 장면이었음을 알게 되면서 가슴이 시려진다.
인간병기로 자라 이름도 없이 그저 지시받은 대로 적을 전멸시키는데 최고의 무기가 된다. 이 소녀는 감정이 없다. 처음에는 인간병기라고 했는데... 인간처럼 만든 로봇 그러니까 휴머노이드?인 줄 알았다. 그래서 몰입감이 더 생겼을 것이다.
애니메이션의 내용의 배경은 전쟁이 막 끝날 무렵이었고,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사람들은 고아들을 인간병기로 훈련시켰다. 이것이 이 애니의 핵심!이며, 바이올렛 에버가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배경을 알아야 한다.
또 하나,
인간의 감정은 학습되어야 다양하게 분화되고 발달하기 때문에 인간의 성장과정에서 그를 둘러싼 물리적인 환경 즉 주양육자 및 주변인들로부터 다양한 감정들을 보고 배우며 내 것으로 만들어가게 된다.
이 아이는 감정을 배운 적이 없었다. 지시받고 행동하는 것 외에는... 그리고 더 추악하고 더러운 본성으로 이 아이는 글도 배우지 못했던 것이다.
이 아이가 바로 바이올렛 에버가든이다.
인간병기가 진정한 감정을 가진 바이올렛 에버가든이 되어가는 데에는 물질도, 풍요로움도 아니었다.
무섭도록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점점 더 옛것이 되어 가고 있는 레트로 하며, 불편했지만 서정적인 정서가 담긴 우리들의 일상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시간의 여유가 되시거든 꼭 시청해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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