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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댁에 걸려있던 달력📆
외가댁에 가면 이 달력이 할머니 방 벽에 걸려 있었다.
달력의 출처는 항시 능동 동사무소였나? 능동 은행이었던 듯하다. 그때는 몰랐다. 이 달력이 그리운 날이 오게 될 줄~
세대주가 올해 달력을 샀는데 옛날 달력을 산 것이다. 세상에나! 외할머니를 만난 것처럼 얼마나 반갑던지...
누구에게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물건이나 냄새, 음악, 소리가 있을 것이다. 내겐 큰 숫자 달력이 그랬다.

물론, 할머니집 달력은 매우 잘 정돈되어 찢겨 있었지만... 우리 세대주는 아주 남성미가 넘치시는 분이라 저런데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 아이러니하게도 남자가 너무 깔끔하면 그것도 좀 그렇지 않은가~ 하하^^;;
개인적인 견해다.
아무튼 오늘따라 저 달력을 보고 있노라니 옛 추억이 떠오른다. 나의 외할머니는 우리가 서울서 부산으로 처음 이사 왔을 때, 오랜 세월 동안 우리와 함께 사셨다.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우리 삼 남매를 돌보셨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참 즐거웠던 것 같다. 그림을 잘 그리는 언니가 그 시절을 회상하며 선풍기 사건을 그린 일러가 있다. 더워서 서로 선풍기 머리 방향을 발가락으로 바꿔 놓으려는~

우리 외할미 보고 싶은 그런 날... 달력으로 그리움을 달래보기도, 할머니를 느껴보는 것도 행복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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