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는 누구에게나 허무함으로...
'친절한 금자 씨'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중 하나이다. 2005년 7월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이영애의 연기에 대한 평가가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영화를 시네마기행과 같은 영화 소개 프로그램으로만 접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이나 담겨있는 메시지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단지, 이영애가 참 연기변신을 잘했구나~ 특히 마지막 백한상을 제거하고 난 후, 그녀의 표정은 묘하다 못해 슬프다.

출처_네이버 나무위키 <친절한 금자 씨>
너나 잘하세요.~
의 대사로 더 유명한 영화가 되어버린...
이금자(이영애)
금자 씨는 20세라는 어린 나이에 감옥에 가게 된다.
감옥에 가게 된 경위가 너무도 안타까웠다. 워낙 리뷰도 많고, 줄거리도 알려진 영화이므로 줄거리는 생략하며 중요 인물들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백한상(최민식)
금자 씨의 교생이자,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만들었으며 요즘 흔히 말하는 '가스라이팅'을 통해 범죄에 가담하게 만들고 자신의 죄를 어린 금자에게 다 지워버린다.
그는 유괴범이자, 연쇄살인범이다. 마치 자신이 나약한 존재들의 신인 듯.. 그들의 생명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끝내버린 사이코패스일 뿐이었다.
친절한 금자 씨라는 별명은 13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감옥 생활 중 그녀에게 주어진 또 다른 이름, 열심히 복역 후, 금자 씨는 그동안 계획했던 백한상에 대한 복수를 실행에 옮긴다. 금자 씨는 살인하지 않았다. 살인을 도왔다. 그녀는 선생님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한 괴물에게 적당히 설득당한 뒤, 원모라는 아이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유괴에 큰 일조를 하게 되었다.
'유괴에는 착한 유괴가 있고, 나쁜 유괴가 있다.'라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바탕으로 백 선생은 자신의 아이를 가진 금자를 이용하고, 끝내 원모는 죽는다. 그리고 금자는 누명을 쓴 채 감옥으로 가게 된다. 금자의 딸도 백한상이 유괴를 하여 호주로 입양가게 되는 인간은 악함을 경험하게 되면서, 원모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은 아이를 위한 복수 및 자신을 죄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백한상을 처단하기로 한다.
얼마 전 지선씨네마인드 2에서 살펴본 내용들 중...
금자는 출소 후,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와 밤을 보내며 백한상이 자신에게 했던 말들을 그대로 하게 되는데 이때 금자 씨의 대사 뒤로 함께 들리는 남자의 목소리와 아이의 목소리가 또 한 번 그들의 악행을 경악하게 만들며, 그동안 금자를 복수만이 자신이 구원받는 유일한 길인 것을 믿었던 이유에 대해 알게 되었다.
결국, 금자 씨는 백한상을 잡는 데 성공하지만 그가 가지고 있던 나약한 자들에 대한 행위 후 남겨진 전리품들을 보며 전리품들의 가족들을 소집하게 되고 그들을 자신의 범행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게 된다. 결국, 복수를 통해 금자는 구원이 아닌 목적을 이뤘으나 그에 따른 상실감, 허무 그리고 미움의 대상이 사라진데 대한 분노는 또 그녀를 어떤 괴물로 만들어갈지 예측하게 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복수의 자아상이었던 듯...

출처_네이버 이미지 파일 <친절한 금자씨>
백한상의 기이한 발상과 기행을 일삼는 태도, 사회적 직업 아래 가장 더럽고 추악한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태도가 인간으로서 이길 포기한 진정한 악마의 모습이 아닐까...
그리고..
잔인함, 선정적 내용에서 벗어나
이 영화가 주는 진정한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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