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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부산_해운대 장산] 비 오는 날의 숲 산책

by 나의 라라랜드 2023.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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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숲 속 산책

비가 오던 지난 토요일이었나보다. 
커피를 마시고 난 후, 발걸음을 집이 아닌 뒷산으로 돌렸다.
비가 더 많이 왔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 비가 와서 참 좋다는 마음으로 숲을 올라갔다. 
비가 오지만 몇몇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산책 또는 운동을 하고 있었다. 
대천공원 호수가 안개로 덮인 산을 앞으로 펼쳐져 있는 모습이 그날따라 유난히 아름다워 보였다.

장산 대천호수

산길을 따라 주욱 위로 오르면 꽃밭으로 개간한 정원이 나오고 그 위로 오르면 정자가 나온다. 
정자 앞으로 한바퀴를 돌아 산길로 내려오며 장화를 신었다는 들뜬 마음으로 계곡에 발을 풍덩 담궈보았다. 
아이처럼 신이 나 아무도 없는 계곡을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는 기분이란~
오늘도 물고기들이 있으려나 하여 찾아보았는데, 비로 인해 물살이 조금 빠른 이유에서일까 물고기들의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장산에서 만난 왜가리

혼자 실컷 놀다가 다시 길을 따라 내려오는데, 왜가리 한마리가 홀로 계곡을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보였다.
혹시 너무 다가가면 날아갈듯 하여 천천히 긴 다리로 노는 모습을 감상했다.
녀석은 아마도 식사거리를 찾고자 두리번 거리며 다니는 것 처럼 보였다. 왜가리가 있는 곳은 아주 작은 물고기들이 즐비해 있는 곳이기에 나름대로 추측을 해보았다. 
뒤로 보이는 계곡의 녹음과 왜가리의 모습이 한 폭의 산수화 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홀로 자연을 명상하는 사람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 듯 날아가지 않고 눈 맞춤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호수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들이 좋아 한참을 산책길을 거닐며 호수를 바라보았다. 

바쁘고 바쁜 일상에서의 혼자만의 조용한 숲 속 명상도 눈과 귀, 머리가 휴식..힐링을 얻는 것 같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날씨가 맑은 날도 좋지만, 이렇게 비 오는 날도 자연은 더 은은한 운치와 마음의 여유, 쉼을 주는 것 같아 피곤한 일상에서 가끔은 혼자만의 산책을 즐겨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 해운대장산 대천공원
https://place.map.kakao.com/1073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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