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_덕질] 포레스텔라 기념품

58살 늑깍이 소녀의 덕질 나기

고모가 많이 신이 났는지 톡 대화에서 신남이 느껴졌다. 나이 들어 무슨 덕질이냐고... 타박을 했었지만, 다소 긴 시간 동안 이어진 덕질에 지금은 열심히 도와주는 편이다.
실시간 우리나라 팬텀싱어의 소식을 미국 사는 이에게 듣기란 참~ 사실, 포레스텔라가 누군지 전혀 몰랐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이 팬텀싱어 2에서 우승을 했다고 하는데 전혀 관심이 없던 영역이라 그들은 미지의 세계 그 자체였다.

"너네 집으로 택배가 갈 거야."

와~
깜짝 놀랐다. 이 무슨 사춘기 청소년들도 안 하는 짓을... 세상에나...라고 생각했다.
포레 멤버 중 배두훈 님이란다.
사진에, 볼펜, 키링... 😢 포스트잇까지... 놀라웠다.
집에 계속 쌓여가는 배두훈 관련 물품들... 택배 보낼 날들을 기다리며 집으로 도착되는 아이들을 찬찬히 바라보았다.

소녀처럼 그와 관련된 소품들을 팬클럽에서 사들이며 고모는 진정으로 행복을 느끼는 것 같았다. 주문한 물건이 도착했음을 알리면 이모티콘까지 날리며 좋아했기 때문

덕분에 팬도 아닌 나는 팬들의 덕질 영역에 경의를 표하고 있는 중이다. 이리하여 일요일을 끝으로 그녀가 원하는 모든 것들이 모였다.

본의 아니게 포레스텔라를 수집하게 되다 보니 스스로 그들의 흔적을 찾아보게 되었다.
너무도 멋진 무대와 실력을 갖춘 팝페라가수
포레스텔라
김연아 남편이 고우림이라고 했던가? 김연아의 결혼식이 워낙 유명했기에 유심히 봤던 기억이 있다. 포레스텔라는 남성 4인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2명은 성악가 출신, 1명은 회사원, 1명은 뮤지컬 배우이다. 유퀴즈에 나와 보헤미안랩소디를 부르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어 그들의 음악에 깜짝 놀래기도 했다.

👉 포레스텔라 보헤미안랩소디
https://youtu.be/nxUASv1Z2TU

고모가 부탁한 소중한 덕질품들이 떠날 채비를 마치고,
이번에는 도어로를 이용하지 않고 바로 우체국으로 갔는데, 우체국도 온라인으로 EMS 신청을 하면 8% 디스카운트가 된다며 친절한 직원분이 안 내주셨다.

여하튼 건강하게 나이 드는 것 같아 그것도 보기 좋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