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나와의 약속을 지켜보려고 노력한 한 주^^
가난한 사람들
두 번째 읽을거리로 도스토옙스키의 '가난한 사람들'을 보았다.
도스토옙스키는 '죄와 벌'로 유명한 작가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사실 그가 어떤 책을 내었는지는 잘 알지 못했다. 전에 여러 장르의 도서를 구매했었는데, 이 가난한 사람들을 구입하게 된 이유는 책이 작아서이다.
읽는데 그렇게 오래 걸릴 것 같지 않고, 두껍지 않은~
내가 책을 고르는 선정 기준이라고 할까...
문학과 책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게 된다면 조금 부끄러운 발언이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뒤편에 보니 도스토옙스키에 대해 안내되어 있었다.
가난한 사람들_도스토옙스키
는 러시아작가인 그의 첫 장편소설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처녁작이자 대표작이므로...
시작부터 등장인물인, 마카르 제부 시킨 과 바르바라 알렉시예브나의 주고받는 편지형식의 글로 시작하여 마친다. 마카르와 바르바라는 먼 친척뻘 된다.
마카르와 바르바라
마카르는 하급 관리직이고, 바르바라는 몸이 허약하여 삯 바느질로 삶을 연명해 가는 고아 소녀이다.
마카르는 50대이고 자신을 위해 쓸 돈도 없이 바르바라를 물심양면으로 돕다가 빚도 지게 된다. 이 둘의 편지 내용을 보면서 느낀 건 당시 계급중심의 사회, 절대 신분 상승할 수 없는 사회적 분위가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있다.
가난이란, 얼마나 절망적이고 힘든 일임을 편지를 통해 여실히 드러나며, 이 글을 읽는 화자들은 아마도 한 줄기 빛도 보이지 않는 그들의 음지와도 같은 밑바닥 생활들이 상트페테르부르크라는 대도시의 빈민촌 모습이 생경하게 보일 것이다.
두 사람은 서로를 애칭 하며 부른다.
그러나 결국 '가난'이라는 헤어날 수 없는 어둠 속에서 이 둘의 관계는 영원할 수 없었다. 제부시킨은 날마다 황폐해져 갔고, 이런 그를 돕겠다고 삯바느질을 하여 하루하루 살아가던 바르바라도 더욱 쇠약해지고 만다. 결국 바르바라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렇게 싫어하던 시골 지주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마카르 제부시킨
책을 읽는 동안 이 둘의 편지 내용이 미치도록 답답했다. 그리고 가난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개인에 따라 다름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의 현재 모습을 직시하지 못하고 가난을 운명의 탓으로 돌리며 그저 바르바라를 위해 헌신하는 마카르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
그의 도움이 고맙고 미안하면서도 또 자신에게 위기가 닥치면 아무것도 없는 마카르에게 돈을 빌려 오라는 여자. 다른 남자에게 시집가버린 바르바라... 그녀는 가난의 고통에 지쳐 현실의 도피처로 새로운 삶을 위해 비코프의 청혼을 못 이기는 척 받아들이고 팔려가듯 가버린다.
지금 시대야 말로 1846년과 같은 시대가 아닐까...
개천에서 용 나던 시절은 이젠 없으니... 요즘 드라마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의 학벌이 만만치 않다. 서울대, 연고대... 이제는 연예계까지도 학벌이 곧 그의 연기력 또는 재능이 되어가는 듯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현실을 보노라면 1800년대의 시대상이 지금과 오버랩된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가난한 사람들... 빨리 읽어버리고 싶은 그런 책이었다.
** 도스토옙스키에 대하여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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